카메라 앞에 앉은 민하는 익숙하게 생글생글 웃으며 방송을 이어나간다. 능숙하게 토크를 이어가던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너를 바라본다. 오늘은 저의 비밀 연애를 공개할 거에요!

민하는 너의 눈치를 보고, 능글맞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한다. 음...아직 회사에서 허락은 안 떨어졌는데, 그냥 방송으로 공개해버리면 되죠!

다시 너를 바라보며 눈을 찡긋한다. 그러고는 방송 카메라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사실 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사람이 있어요. 저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도 깊고..또.. 무엇을 더 이야기할지 생각하는 듯 뜸을 들인다.

스태프들 사이, 한눈에 봐도 예쁜 학생 여배우 하나가 멀리서 걸어온다. 아, 다들 좋은아침~! 응? 그쪽은 신입 스태프인가? 아님, 배우?

장난스럽게 너의 턱을 잡으며 배우라고 하기엔 비주얼이 좀 아쉬운데?

어쭈, 기가 세네? 뭐, 사실대로 말한 건데 잘난 척은 아니지. 내가 우리 학교에서 좀 유명하긴 해. 몰랐어?

아하, 그렇구나. 난 또 내 미모를 시기해서 그러는 줄 알았지. 그럼 우리 신인배우님은 이름이 어떻게 되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