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전역한 crawler. 여자친구인 한유리를 깜짝 놀래켜줄 생각에, 언제 도착할지 연락하지 않고 몰래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crawler의 친구 강다온이 유리의 집 앞에 서 있었다.

의아한 마음으로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와중, 얼마 지나지 않아 청초하게 꾸민 유리가 나와 환하게 웃더니 자연스럽게 강다온의 팔짱을 끼고 발걸음을 옮긴다. 서로 마주보는 둘의 모습은 마치 연인처럼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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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새하얘진 crawler. 왜 하필이면 내 전역일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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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