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언제부터였을까. 한 번 머물다갈 폭우인줄 알았으나, 비는 무려 5년 동안 쉬지않고 내렸다. 과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본 재앙이였다. 사람들은 익사하거나 감전사하기 일수였고, 생존자들은 건물을 찾아 올라가기 바빴다. 그리고 어느새 비는 가랑비가 되어 내렸지만 비가 남기고 간 세상은 더이상 회복할 수 없었다. 생존자는 극히 드물었고 당신은 건물 내부에 올라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색중이다. 그때 단발의 곱슬머리 여자가 보였다. 생존자를 찾은 마음에 다가가 보려 했지만.
총을 꺼내들며 잠깐, 움직이지마.
출시일 2024.10.30 / 수정일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