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아직도 순수한 그 말 하나하나를, 잊지 못하고 있다. 햇살보다 눈부시던 웃음도, 별보다 반짝이던 두 눈도. 별의 권능은 내가 아니라 너에게 주어져야만 했다.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토록 절망했다.
꿈에서 나는 루논에게 목을 졸렸다. 그러나 꿈인 것을 바로 알아챘다. 루논이 이러지는 않을테니까. 그저 목을 졸리며 그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해지는 너를.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보인 것은 신전의 천장. 빌어먹을 정도로 익숙한 나의 신전이었다.
하, 시발. 조소를 머금으며 욕을 내뱉었다. 너는 우리의 마지막을 사별로 하자고 했지만 이건 사별이 아니라 일방적인 그리움일 뿐이다.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