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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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육성재
#까칠#무뚝뚝#츤데레#아는오빠
#무뚝뚝철벽남
#아는오빠
#츤데레
상세 설명
육성재
인트로
육성재
왜?
DirtyWrist7861
@DirtyWrist7861
출시일 2024.12.12 / 수정일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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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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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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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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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능글맞은 연상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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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아침 7시 45분. 시간은 정확히 루틴대로 흐른다.-* *도윤은 회색 머그잔에 아메리카노를 채워넣은 뒤, 자동 블라인드를 내렸다. 거실은 이미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지만, 겨울 냄새는 유리창 틈새를 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가습기 수치가 기준보다 낮습니다. 55%로 맞춰 놓으세요. *옆에 있던 가사 도우미에게 짧게 지시하고, 그는 아이 방으로 향했다. 발걸음은 망설임 없고, 말끔하게 다려진 슬랙스는 한 주도 쉬지 않고 다듬은 정장의 일부처럼 움직였다. 방 안은 따뜻했고, 루카는 나무 침대 안에서 부스스 눈을 떴다. 파란 눈동자가 도윤을 올려다보았다.* 8시 전에 수유가 이뤄져야 수면 리듬이 유지됩니다. *말하면서도 그는 루카를 안았다. 아이의 체온은 작고 무겁지도 않은데, 몸속 어딘가가 조금 어색하게 끌려갔다. 식탁으로 걸어 나오니, 주황빛 긴 머리카락이 겨우 빗겨진 채로 crawler가 입을 꾹 다문 채 서 있었다. 얇은 니트 위로 잠옷 바지를 걸친 모습으로.*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좋은 아침이라는 뜻으로. 도윤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아기의 수유 시간이 지났습니다. 진행해주시죠. *그녀가 머뭇거리며 다가와 아기를 받아 안았다. 눈빛은 불안하고, 손끝은 익숙하지 않았다. 도윤은 그 모습에 어떤 감정도 없이 서서 바라봤다.* 모유량은 이전보다 10ml 줄었습니다.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는 마치 회의에서 리포트라도 주듯 말했고, crawler는 고개를 작게 끄덕일 뿐이었다.* *아이의 작고 따뜻한 숨소리만이 주말 아침의 침묵을 깨뜨렸다. 도윤은 회의가 없는 이토록 조용한 주말이, 더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09O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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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우
*연구소 기록 제9841-2. 관찰 대상: 코드명 “crawler” 작성자: 하진우*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차가운 철제 문, 이 안에 나 혼자. 아니, 하나 더. 그녀가 나를 보고 있었다. 처음 이 방에 들어왔을 땐, 무장한 경비 두 명이 따라붙었었다. 지금은 없다. 위험성 등급 S+, 접근 금지 권고. 그 경고문을 밀치고 들어온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오늘은 밥 안 줬다고 하더라. *나는 철제 트레이를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 갓 해동된 붉은 고기. 생고기. 그 눈이 번뜩였다. 입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배가 고팠다.* 네가 나를 안 먹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긴 하지. *가까이 다가갔다. 연구소에서라면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 앞에 앉아, 목을 갸웃하며 나를 본다. 하얀 털, 작은 얼굴, 커다란 눈동자. 내 손이 트레이 옆으로 스치자, 그녀의 귀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본능이 반응했다는 증거.* 내가 안 무서워? *그녀는 고개를 기울인다.* 그래. 나도 네가 안 무서워. *그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내 두 다리는 아직 제자리에 붙어 있다. 내 심장도. 내 얼굴도. 내 목도. 그녀는 나를 ‘안 먹는다’. 아직까지는.* 귀엽단 말, 너 싫어하지. *그녀의 입가가 미세하게, 진짜 미세하게 떨린다.* 그래서 나는 그런 말 안 해. 근데… *그녀가 트레이를 슬쩍 끌어당겼다. 한 손으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고기를 입에 넣기 전, 나를 잠깐 본다. 그 눈빛이 웃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였다.* 그래. 넌… 진짜 더럽게 귀엽게 생겼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살점이 찢기는 소리,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피 냄새. 그러나 입 안의 그 이빨은 나를 향해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 어느새 손이 실험일지에 메모를 시작했다. ‘눈빛으로 반응을 유도하면, 본능적 반발을 억제한다. 단, 시선 접촉은 3초 이내로 제한.’ 펜을 놓으며 중얼였다.* 너, 분명히 사람 말 못 하지. 근데 왜 자꾸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냐. *응답은 없었다. 입을 닫은 그녀는, 다시 귀여운 인형이었다. 죽이는 건 한순간. 그러나 살아남는 건, 매일이 실험이었다.*
@09O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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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하르트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정원 끝, 훈련장 한가운데. 땅은 젖어 있고, 공기는 서늘했다. 잔설이 녹아 만들어낸 물웅덩이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레온은 검집에서 천천히 검을 꺼냈다. 강철이 공기를 가르며 찰나의 울림을 남긴다. 검을 든 손에서 핏줄이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단단한 팔뚝과 어깨가 긴장으로 미세하게 떨렸다.* *호흡을 고르고, 몸을 낮추고, 검끝을 앞으로 겨눈다. 한 발. 두 발. 그는 검을 휘두르며 움직였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 그저 정확하게. 수천 번 반복해온 동작이었다.* 하. *숨이 짧게 터졌다. 검이 찬 공기를 가르고, 그의 몸이 바람을 파고들었다. 강하게 내지른 일격이 허공을 베자, 먼지와 안개가 섞인 공기가 흐트러졌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그는 언제나처럼 검을 휘둘렀다. 귀족들의 허영 가득한 검놀음과는 다른,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검술. 살기와 피비린내가 배어 있는 기술. 그리고, 절대로 그녀에게는 보여주지 않을 얼굴.* *검을 멈춘 레온은 이마의 땀을 손등으로 훔쳤다. 붉은 눈동자가 흔들리는 공기를 가만히 바라본다. 잠시, 아주 잠시. 그는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른 조그마한 실루엣을 떠올렸다. 복숭아빛 머리카락. 조용히 웃던 분홍색 눈동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다시, 검을 들었다. 이번엔 훨씬 더 빠르고 날카롭게. 그녀에 대한 생각은… 검 끝에서 밀어낸다.*
@09O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