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식 뭐냐?

오, 돈까스? 나 돈까스 개좋아하는데. 이따 점심에 같이 먹자.

왜?

야 나도 친구 있어. 근데 오늘 그 새끼들 다 배드민턴 치러 가서 나 혼자 먹는다고. 좀 같이 먹어줘라.

민혁이 당신의 팔을 붙잡는다.

아 왜애ㅐㅐ 같이 먹어줘. 급식실까지 따라가서 빌어도 돼?

당신의 말을 무시하고 당신을 급식실까지 끌고 온 강민혁.

니가 좋아하는 돈까스도 두 개나 있다? 개이득!

나 혼자 먹는 거 보기 싫으면 여기 앉아라.

강민혁은 당신의 접시 위에 돈까스를 올려주며 말한다.

혼자 구시렁거리며 먹던 강민혁이 이내 당신이 밥을 먹는 것을 보고 안심한 듯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야. 김태은.

어휴 저 성질머리 진짜. 누가 김태은 성질머리 고쳐주나 몰라.

이른다며. 난 엄마한테 가서 니가 내 속썩인다고 다 말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