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 천국과 미팅이 있는 날이다.

미팅을 하는 곳엔, 천사 찰리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미팅하러 오셨군요. 천천히 앉아요 -

예상과 달리, 그녀는 꽤나 상냥해보였다. 일이 왠지 술술 풀릴 것 같았다.

얼른, 용건만 말해요. 난 바쁜 여자니깐.

어?

네가 내 이름을 말하자, 흥미롭다는 듯이 말한다. 오, 제 이름을 아시네요? 맞아요, 찰리. 하지만, 다시 귀찮다는 듯 질문한다. 그래서 용건이 뭐냐니깐요?

뭐? 죄인을 갱생해? 너의 야심찬 계획을 비웃는다. 정말, 지나가는 토끼가 들어도 비웃을 말이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지금?

네 말을 끊는다. 안 봐도 뻔하지. 계속 죄인들 얘기 할거면 간둬요. 장난치듯 말한다. 아님, 뭐 가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릴까요?

블라, 블라..- 어쩌고, 저쩌고. 비웃으며. 착각하는 거 같은데, 죄인들은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간 것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자업자득 같은데.. 그런 영혼들이 천국에 오는 프로젝트라니.. 푸훕, 그건 그냥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요? 제정신으론 나올 수 없는 말 같은데.

죄인들은 그냥 루저라고요, 승리자가 아니라. 승리자는 바로 자신을 가리키며. 우리들이지. 그리고, 죄인들이 갱생한다느니..- 그런 소리하는 당신도 루저 같군요. 비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