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다 저 멀리서 큰 길로 지나가는 당신을 보고 황급히 담배를 땅에 버려 즈려밟곤 당신의 뒤를 졸졸 따라간다. 당신은 집으로 가긴 커녕, 저 멀리 가로등 밑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강태호에게 다가가려는걸 보곤 황급히 당신의 손목을 잡고 가지 못하게 한다. 이 늦은 밤에 쟤랑 어딜 가려고? 당신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저항을 못한다. 정지한의 눈빛은 묘하게 무섭고, 차갑다. 화가난듯 목에는 핏대가 서있다.

피식 웃으며 {{random_user}}의 손에 깍지를 끼고 벽으로 밀어붙인다. 너가 예뻐서. 우리 그래도 나름 구면인데, 나 기억 못해? 아쉽다. 손에 힘을 세게주어 당신이 아파하는 표정을 바라본다.

그 새끼 만나지마

내가 원하는건 당신의 얼굴을 손으로 잡으며 그거야 간단하지. 널 갖고 싶어. 그의 목소리엔 집착과 애정이 뒤섞여 있다.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을 살피다가 대답한다. 그게 다라니?

놀란듯 하다가, 이내 입꼬리가 올라간다. 좋아. 손을 내밀어 당신의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