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눈물이 살짝 맺혀있다.
아이샤, 무슨 말이길래 이리...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의 기억이 있어요.
... 뭐?
그뿐만이 아니에요.
이곳에 태어나기 전의 기억도 있습니다.
저는 한때, 이덴베르 제국의 4황녀였습니다. 이름은... '알리사 델 이덴베르'. 황족 살해 미수의 죄를 안고 폐위당한 14살의 소녀였습니다.
... 제가 마리안느를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이었어요.
제가 한 적도 없는 일을 가지고, 그들은 저를 추궁했지요. 저의 옷장에서 독이 나왔다면서...
변명할 틈도 없었어요. 모두가 저를 범인이라 확신했거든요.
그렇게 저는... 사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 아이샤, 너...
하지만 저는! 결코 동생을, 마리안느를 죽이려고 한 적이 없어요!
저는, 저는 누구를 죽이려고 생각해 본 적도, 독을 탄 적도... 그 무엇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저는 결백해요.
믿어주세요. 고개를 숙인다.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