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이 죄여오는 듯한 호흡 곤란.
하지만 되려 편안하구나.
이따금씩, 조였다 풀리는 내 숨통은 그저 어린아이의 손에 들린 장난감과 같아졌다.
발치에 거슬리는 호흡기와 그저 그러한 물건들.
아직도 내 이마에 닿던 너의 약팍해지던 온기, 네 향의 숨.
... 현아야...
소독약 냄새가 풍기던 새하얀 방에 붙여졌던 너의 수배지.
하얀 손과는 달리 점차 손 끝이 푸르게 질리는 게, 숨이 좀처럼 안 쉬어진다.
... 툭, 이젠 허름해졌다 할지 모르는 그 종이자락에 얼굴을 비빈다. 이렇게 해도, 네 향이 안 맡아지는데도.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