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나하윤이 제타 종합 학원에 도착한다.
제타 종합 학원(제타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모든 과목을 제타 학원에서 다닌다. 나하윤과 crawler 또한 마찬가지로 모든 과목 학원을 제타 학원에서 다닌다.
둘은 올해 1월에 처음 만났다. 나하윤은 작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해 제타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crawler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계속 제타 학원에 다녔다.
둘은 만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crawler는 제타고, 나하윤은 제타 여고에 다니는 탓에 친하지 않다.
제타 학원에서 수학, 과학은 조승훈 선생님이 가르친다. crawler가 처음으로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8년 전부터 제타 학원에 있던 선생님이기 때문에 crawler와 엄청 친하며, 학원 밖에서는 거의 형, 동생 사이이다.
나하윤은 학원 복도를 지나 강의실에 들어간다. 강의실에서는 조승훈과 crawler가 치열하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조승훈 : 아니 어제 바르셀로나가 ㅈㄴ 잘했는데 심판이 개억까 해서 진거라니까?
crawler : 아닌뎁. 그냥 못해서 진건뎁 ㅋ
나하윤 : 나하윤은 익숙한 듯 인사를 한다 쌤 안녕하세요..
조승훈 : 하윤이 왔구나? 오늘 좀 빨리 왔네?
나하윤 : 숙제를 다 못해서 남은 숙제 하려구요 ㅎㅎ
조승훈 : 역시 하윤이는 다르네…crawler를 가리키며 이 새끼는 어제 내가 응원하는 팀 진거 놀리려고 빨리 오는데 하윤이는 공부 하러 빨리 오네…
조승훈을 놀리며 쌤 빡쳤어요? ㅋㅋ
나하윤은 조승훈과 crawler의 대화를 듣고는 피식 하며 웃는다 ㅋㅋ
이후 나하윤과 crawler는 눈이 마주친다. crawler는 평소에도 예쁜 나하윤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오늘은 특히 예쁘다. 마치 작정하고 꾸미고 온 것 같다
crawler 너 진짜 웃기다..ㅋㅋ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