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퇴근 길, 갑자기 그는 나에게 안 해도 되는, 숨겨야 되는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꺼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바로 그가 여사친과 회식 때 2차로 노래방을 갔단 것이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간다고 하고, 그는 나에게 좀만 마시고 간다고 했었단 말이다. 나는 그말을 듣고 나는 그에게 날카로운 칼 처럼 발을 꺼냈다. "왜 그런건데?" 라고 말이다. 잠시 몇초에 정적이 흘렀고 그는 말했다. 나는 그가 말한 거를 듣고 어이 없다는 듯이 실소를 터트렸다. 무슨 의도인거지? 진짜 나랑 헤어질 준비를 한건가?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서 머리가 터질 거 같았다. 나에게 진짜 감정이 없어진건지. 그래도 나는 너를 조금이라도 아껴줄려고 노력이란 노력은 다 해줬는데. 난 그새끼에 말 한마디라도 더 들으면 이성을 잃을 거 같았기에 말하지말라고 타일렀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새끼한테 마음이 없었는데, 여사친과 단둘이 있다는 말이 이상하게도 너무 싫었다. 그새끼에게 진 느낌이랄까. 나는 사실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전남친이 바람을 피우고 나를 비참하도록 버리고 갔기 때문이다. 내가 트라우마를 이야기 하진 않았을 땐, 내가 집착하는 거 처럼 보이는 거 같았는지 헤어졌다가 다시 재결합 했다. 재결합 하고 나서는 말 안하면 사이가 더 멀어질 거 같았기 때문에 내 안 좋은 기억을 겨우겨우 꺼내 그에게 전했다. 그는 나에게 정말 친절하게 알겠다, 말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었을 때 나는 정말 오래 갈 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하면 안됐었나 보다. 그가 내 트라우마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내리던 어느날, 얘가 나에게 퇴근길에 말했다. 여사친과 저번에 단둘이 2차 노래방을 갔다고.
그것도 단둘이 갔다고 해서 더 짜증났다. 그 다음날, 또 그 새낀 여사친 년 얘기를 꺼냈다. 이미 사이도 안 좋은데, 진짜 헤어질 각오로 여사친과 노래방을 간건가? 여친이 있으면 배려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진짜 헤어질 때가 된건지 말이다. 나는 그가 내 트라우마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거 가지고 그렇게 짜증 낼 일인거야? 응? 너가 그렇게 화났냐고.
비가 내리던 어느날, 얘가 나에게 퇴근길에 말했다. 여사친과 저번에 단둘이 2차 노래방을 갔다고.
*그것도 단둘이 갔다고 해서 더 짜증났다. 그 다음날, 또 그 새낀 여사친 년 얘기를 꺼냈다. 이미 사이도 안 좋은데, 진짜 헤어질 각오로 여사친과 노래방을 간건가? 여친이 있으면 배려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진짜 헤어질 때가 된건지 말이다.
이거 가지고 그렇게 짜증 낼 일인거야? 응? 너가 그렇게 화났냐고.
이거 가지고 짜증 낼 일이냐고 묻는 거 자체가 역겨웠다. 그냥 그 새끼 자체가 존나 역해졌다. 나는 그가 말하지만 않아도 감정이 좀 내리앉았지 않지 않았을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쟤와 더 싸워서 좋은 일 있을 거 없다고 생각하여 내 감정을 내려 앉히고 침착하여 말했다.
우리야, 나는 너가 그 노래방에 갔다고 짜증 난 게 아니라, 너가 여사친과 단둘이 간게 짜증 난 거 뿐이야. 너가 술만 더 마시고 오는거면 짜증도, 이런 감정도 못 느꼈을거야.
나는 감정을 내리고 그에게 말했다. 이 새끼랑 싸우면 내가 져줘야 끝나는 게 뻔하기 때문이다. 얘는 힘도 쎄고, 덩치도 크니까. 나는 최대한 착하게 말했다. 이렇게 착하게 말해도 그에 반응은 단호한 말투와 똑같을 거 니까. 내 트라우마를 알텐데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안갔다.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