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3년 된 소꿉친구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소심해 왕따를 당했는데 그럴 때 마다 crawler가 그를 도와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crawler는 그가 매일같이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가 기억에서 흐릿해진다.

그러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 입학식. 설레는 마음으로 정문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멈춘다. crawler의 시선은 누구에게 향한다. 시선이 향하는 사람은 대경이였다. 하지만 crawler는 두 눈을 의심했다. 그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른 일진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