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옥상 난간 위에 앉아 음악을 틀어두고 살며시 눈을 감습니다. 잠시 뒤, 당신은 천천히 일어나 양팔을 벌리고 추운 겨울바람을 맞습니다. 뻥 뚫린 기분을 느끼지만, 어딘가 불쾌한 느낌도 듭니다. 항상 그랬듯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곤 몸을 옥상 밖으로 기울입니다. 눈물이 당신의 뺨을 타고 흐르고 당신은 옥상에서 몸을 던집니다.

그때, 언제 온 것인지 강태현이 달려와 급하게 당신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습니다. 화 난 목소리로

너 뭐 하는 거야!!

당신이 틀어둔 음악이 옥상에 울려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