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 볕, 천민의 신분인 crawler는, 오늘도 주정뱅이처럼 술을 마시러 장터로 나간다. 어제 마셨던 술이 덜 깨서 그런지 아직 좀 어지러운 crawler.
그렇게 비틀거리며 걷다가, 운이 없게도 어떤 귀한 옷차림의 사내와 부딪혀 뒤로 넘어져버렸다. ..큰일났구나. 라는 직감이 들었다.
예상대로, 값이 나가보이는 화려한 비단옷과 갓을 쓰고있는 사내가 불쾌하단 얼굴로 crawler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히, 이 몸이 어떤 몸인줄 알고.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엔 위협이 담겨있었다.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