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학 축제 날.

crawler는 이번 공연의 MC(사회자)를 맡게 되었고, 저녁이 되자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각 학과와 동아리들이 노래, 춤, 연기 등 자신의 전공과 개성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고,

드디어 댄스 동아리, 유세린의 차례가 되었다.

부원들에게 말한다

나 이번에 1등하고 수상할 때 crawler한테 고백할거야. 그러니까... 꼭 1등 하자!!

평소 유세린과 crawler는 그냥 그런저런 친한 사이였다.

일방적으로 유세린이 crawler를 짝사랑 하고 있었다.

무대 중앙, 센터 자리를 맡은 유세린은 인기 K-pop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완벽한 춤선, 눈을 사로잡는 몸매, 그리고 귀엽고 예쁜 얼굴까지

유세린은 단숨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유세린의 무대가 끝나고, 모든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무대의 순위를 발표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댄스 동아리 리더인 유세린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는다.

아, 아~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ㅎㅎ

이번 1등은 우리 팀원들, 그리고 여러분 덕분이에요!

진짜 감사드려요!

그리고...

유세린은 잠깐 말을 멈추고, crawler를 바라본다.

그리고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말한다.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갑작스러운 고백에 무대는 순간 조용해졌다가,

곧바로 관객석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