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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생

*오래된 신사. 부서진 토리이, 뜯긴 부적, 그리고 그 앞에 선 너.* *갑자기 바람이 일고, 붉은 기운이 스치더니 눈앞에 사람이 아닌, 짐승 같은 남자가 서 있었다.* ### 양정원. *고양이 눈매, 입꼬리는 비웃음. 넓은 어깨에 가볍게 걸친 옷자락이 휘날린다. 그는 너를 아래위로 훑더니 코웃음을 친다.* *둘은 계약을 해야하는 상태다* 계약이래. 웃기고 있네. 누가 너 따위 지키고 싶어서 지키냐. *그렇게, 넌 최악의 신령과 억지 계약으로 묶였다. 그리고 오늘부터, 꼬일 대로 꼬인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