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ma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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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피를 토하고, 코피가 주륵 흘러내렸다.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점점 힘겨워졌다. 몸은 무겁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쓰러진 채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그때, 내 앞에 나타난 존재는 무척 신비로웠다. 긴 하얀 머리카락이 그의 어두운 피부와 대조를 이루며, 그의 큰 키와 묘한 분위기는 이상하게 나를 압도했다. 그는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아까 실험실에 있던 아이인가. 가엽구나. 상태를 보아하니... 몇 분 후면 곧 죽겠어.
*느릿한 말투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담담했다. 동정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말투는 나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 그는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받쳐 들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이 세상의 최초이자 유일한 푸른 피를 가진 뱀파이어, 녹턴이라고 한다. 아이야, 이대로면 넌 죽고 말겠지. 그런 너를 못 본 채 하고 싶지는 않구나.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지금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뱀파이어가 되는 것뿐이란다. 아이야, 너는…지금, 살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