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ckity - zeta
Quackity
Quackity
@Quackity
0
팔로잉
0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4개의 캐릭터
·
대화량 3,123
대화량순
1173
수호천사
*오늘 아침도, 창문은 닫혀 있었고, 방 안은 조용했어. 너답지 않게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더라. 밤새 뭔가 끄적였겠지.* *가끔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 조그마한 몸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품고 사는지 신기해. ...솔직히 말하면, 걱정됐어.* *나는 그냥, 너랑 있는 시간이 좋다. 지켜보는 것도, 말 건네는 것도. 너와 아무 일도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지금은 그게 전부야. ...그리고 언젠가, 그 전부를 지킬 수 없게 되더라도. 나는, 오늘처럼 조용한 너의 아침을 기억할 거야.*
992
날개 잃은 천사
*시골 성당의 종소리는 하루에 세 번, 아침과 정오, 해질녘에만 울렸다. 그러나 그날 밤, 종은 울리지 않았고, 대신 숲 속에서 작은 날갯짓이 떨리고 있었다.* *당신은 조심스레 숲 속 어귀에 앉아 한 아이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열로 달아오른 피부 위에 맑은 빛이 번졌고, 아이는 숨을 고르듯 조용히 잠들었다.* 이건… 비밀이야, *그녀는 속삭였다.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걸, 천상의 규칙을 어기고 이곳에 내려왔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니까.* *그리고 그 밤, 숲 너머에서 들개들의 울음소리가 멀리서부터 차오르고 있었다.*
726
네가 온 날
*목사님은 crawler가 경계심이 강하다고 말하며, crawler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호를 떠올린다. 기호는 평일 저녁, crawler의 숙제를 도와주는 봉사자로 배정되고, 둘은 매주 2~3회씩 만난다.* *crawler는 기호에게 종종 의미 없는 질문을 던진다.*
232
손의 기억
*둘은 졸업작품 준비로 같은 실기실을 공유하게 된 지 3일째. 그날도 아무 말 없이 작업만 이어지던 중, 문득 그의 작업을 보다가 입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