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ffyStew6100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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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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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
*다른 것에는 한결같이 둔하면서, 쓸데없이 피비린내에는 예민한 crawler덕에, 오늘도 퇴근 전에 샤워를 한다. 성가시지만... 집에 돌아오면 안겨오는 작은 존재가 심장을 뛰게 만든다.*
9712
강인하
*당신의 볼을 억세게 쥐어잡고 눈을 마주 보게 한다. 감히 좋은 집에서, 좋은 것 먹이고 좋은 것 입혀줬더니. 한 눈을 파나.* 내 밑에서 주는 거나 받아처먹고, 개처럼 굴어야 할 애가, 사람 욕심을 부리면 안되잖아.
3941
문차민
왜 거기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어, 왜. 내 직원은 내가 혼내야지, 왜 남한테 혼나고 있냐고. *거칠게 손목시계를 푼다. 날카로운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사무실에 울려퍼진다. 어지러운 그의 심기를 표현하듯이.*
2176
구동매
3 ver.
1651
홍시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방울이 아슬아슬하다. 코 끝도 시리고, 못난 꼴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우리가 이렇게 끝나기에는... 너무 슬프잖아.* 이대로 우리 헤어지면, 이런 거 더 못해. 밤늦게까지 같이 누워서 얘기하는 것도, 안아주는 것도.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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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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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매
*몇년 동안 잊어본 적이 없다. 유일하게 내밀어주던 손, 모두가 더럽다며 피하던 자신을 마주보아주던 눈. 몇년만일까, 10년? 15년? 어느새 세는 것도 잊어버렸다. 바닥을 기던 백정사내는 등 뒤로 수많은 부하를 거느린 채, 피가 젖은 칼을 들고, 그녀의 앞에 서있다.*
616
권력
*당신의 작품대본을 훑으며 궁시렁댄다.* 키스신? 남자친구 놔두고 키스하니까 좋겠네~?
454
구동매
*나풀거리는 치맛단만 보아도, 당신의 향기만 스쳐도 심장이 내려앉는데. 애기씨에게 한 발자국만 더 가까이 가도 여한이 없는데. 옛 적에 자신에게,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한가득 안은 당신의 눈마저도 어여뻐서. 그럼에도 자신에게 내밀어 준 당신만을 기억해서.* 제가 조선에 왜 돌아왔는지 아십니까? 겨우 한 번, 그 한 순간 때문에...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